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전남 장성군의 한 농협 주유소를 방문해 농업용 면세유 가격 동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농업용 기자재 공급 불안 가능성에 대해 “실제로는 잘 공급되고 있지만 불안 심리 때문에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지난 4일 오후 전남 장성군 황룡농협자재센터를 방문해 농협경제지주 관계자에게서 영농 자재 수급 동향에 대해 보고받았다. 농협경제지주 측은 “전쟁으로 인해 농업용 필름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고 국내 재고가 소진된 상황”이라며 “농업용 필름 가격 인상 요구가 크고,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했다. “필름을 전년 동기 대비 106~117% 공급하고 있으나, 5월분까지 보유하고 있고, 4월부터는 수급 안정을 위해 발주를 제한한다”고도 했다. 비료 가격 인상에 따른 농업인 부담 완화를 위한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실제로는 공급이 되는데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불안 심리라든가 염려 때문에 일정한 가수요가 이미 발생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농협 측이 농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충분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농업용 면세유와 비닐, 비료 등은 (가격 변동에 대한) 농업인의 체감도가 높은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에 원자재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을 지속적으로 챙기라고 당부했다. 농협에는 정부가 마련한 가격 안정 대책을 농업인을 대상으로 충분히 설명하라고 했다.

이날 방문은 김 총리의 ‘비상 전국 점검’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총리실은 “김 총리가 지난달 27일부터 국민 생활과 안전에 관련된 전국 현장을 누비며 비상 전국 점검을 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과 지방선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관리가 미치기 어려운 지역 중소 도시까지 비상 경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정부 단체장 공백으로 발생하는 정책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다만,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점검 과정에서 총리와 지방선거 후보자의 접촉은 배제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