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생긴 방사능 오염 처리수의 바다 방류를 시작한 2023년 8월 24일 원전 인근 우케도 항구에서 한 남성이 원전을 바라보며 방파제 위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 처리수를 지난 6일부터 24일까지 바다로 흘려보내는 동안 원전 인근 바다에서 방사성 원소인 삼중수소가 4차례 검출됐다고 한국 정부가 26일 밝혔다. 다만 검출된 삼중수소의 농도는 방류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의 수십 분의 1에 그쳤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쿄전력이 6일 시작한 오염수 18차 방류를 24일 12시 6분경 종료했다”며 “이번 방류 기간에는 총 7834㎥의 오염수가 방류됐고, 방류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약 2조 베크렐(㏃)이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도쿄전력이 18차 방류 기간 후쿠시마 원전 인근 3㎞ 이내 해역 10곳 및 10㎞ 이내 해역 4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3㎞ 이내 3곳에서 삼중수소가 4회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때 나온 삼중수소는 평균적으로 리터(L)당 8㏃가량이었다고 한다.

김 차장은 그러나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 중단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원전에서 3㎞ 이내 바다에서 삼중수소가 리터당 700㏃ 넘게 나오면 방류를 중단해야 하는데, 이번에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는 그 87.5분의 1 수준이었다. 10㎞ 이내 바다에서는 삼중수소가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16차, 17차 방류 등에서도 원전 3㎞ 이내 바다에서 삼중수소가 각각 13차례, 6차례 검출됐지만, 당시에도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는 방출 중단 기준의 수십 분의 1 수준이었다.

김 차장은 한편 이달 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돼, 후쿠시마 원전 시설과 도쿄전력의 오염 처리수 방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현장 사무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우리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원전 시설의 상태와 방류 상황 등을 확인한 결과, 설비 상태에 특이 사항은 없었고, IAEA도 도쿄전력 현장 점검을 통해 방류 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일어난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수조에 보관해 왔고,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방사능 물질을 걸러내는 처리를 거친 물을 일정량씩 모아뒀다가 바다에 흘려보내고 있다. 방류는 2023년 8월 24일부터 이뤄졌고, 이번이 18차 방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