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욱 청와대 민정수석(왼쪽)은 성동구와 서초구에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지분, 문진영 사회수석(가운데)은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상가 복합건물,부산에는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을, 강유정 대변인(오른쪽)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배우자 명의로 63억 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작년 9월 경실련이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는 마지막 기회로 집을 팔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비서관 이상 56명 중 12명이 2주택 이상을 가진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지난해 9월까지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참모 28명 가운데 8명(28.57%)이 다주택자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7~10월 임명돼 올 1월 재산이 공개된 참모까지 합하면 12명이 다주택자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이 거주하는 집 외에 부모·자식이 살고 있는 집을 소유하거나 증여·상속에 의한 지분 소유인 경우가 많다”며 “투기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난달 KB부동산 시세 기준 63억원짜리 아크로리버파크 약 34평을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다. 본인 명의로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6억500만원짜리 약 42평 아파트가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대변인 용인 집에는 부모가 사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아내와 공동 명의로 20억8000만원짜리 약 74평 아파트를 갖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아내와 공동 명의로 강남구 대치동에 약 8~12평짜리 다세대주택 6채를 총 40억원어치 갖고 있다.

이태형 민정비서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43억4000만원짜리 약 49평 아파트, 경기 과천시에 11억원대 약 120평 다가구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은 서울 중구에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22억6500만원짜리 약 35평 롯데캐슬, 성동구에 본인 명의로 13억5000만원짜리 약 18평 삼성래미안 아파트를 갖고 있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32억2500만원짜리 약 35평 아파트,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역삼동에 약 27평 주택·상가 복합건물, 부산에 단독주택 등을 갖고 있다. 봉욱 민정수석은 서울 성동구에 36억원대 약 35평 아파트 일부 지분, 서초구 반포동에 8억원대 약 40평 다세대주택을 갖고 있다.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세종에 12억원짜리 약 34평 아파트를 소유 중이다. 또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30억원대 약 38평 아파트 일부 지분, 대치동에 18억원대 약 29평 다가구주택 일부 지분이 있다.

이주한 과학기술연구비서관은 대전에만 2채가 있는데, 7억9000만원짜리 약 31평 아파트와 내년 입주 예정인 약 48평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다. 김소정 사이버안보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대전과 세종에 7억원대, 8억원대 30평짜리 아파트를 1채씩 보유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 참모들은 세종, 대전에 집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투기가 아니라 거주 목적으로 서울과 지방에 산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일 당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5월 9일까지 집 파실 겁니까“라며 ”이 내부자들이 5월 9일까지 주택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정책을 만든 사람들조차 이 정책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