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 후 26일 새벽 귀국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날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시신을 인천공항에서부터 직접 운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접한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다”며 “내일 새벽 공항에 나가 마지막 가시는 길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따르면, 수석부의장으로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 전 총리의 시신은 26일 밤 대한항공편으로 현지를 떠나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장(葬)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김 총리가 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총리는 이 전 총리에 대해 “민주 세력이 처음으로 대승한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를 이끌었고, 서울시 부시장으로 민주 세력의 첫 임명직 공직자가 돼 첫 평화적 정권 교체의 기반을 닦았다”며 “이해찬이 입증한 유능함 덕에 많은 민주 세력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총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에 이르는 모든 민주 대통령들이 이해찬을 믿고 맡겼고, 이해찬을 어려워했고, 존중하며 경청했다”며 “(이 전 총리의) 선친으로부터 이어진 꼿꼿함과 지혜 때문이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 전 총리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지만, 네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 세력 전체의 흔들리지 않는 상징이고 자존심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 전 총리와의 개인적인 인연과 관련해 “같은 대학 같은 과 후배이기도 했던 제게 선거를 가르쳐주셨고, 원칙을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총리 지명을 받고 총리로서 어찌 해야 할지를 처음 여쭌 것도 선배님이었다”며 “의지할 수 있어 좋았고, 여쭤볼 수 있어 좋았고, 혼날 수 있어 좋았고, 무뚝뚝한 따스함이 좋았는데, 이제 안 계시면 어찌 합니까? 절로 눈물이 흐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