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회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 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통과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인회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28일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외부의 시각은 훨씬 날카롭고 위험하다”며 “검찰과 같이 볼 정도”라고 했다. 김 대행은 “검찰과 같이 본다는 것은 곧 검찰과 같이 윤석열의 친위 조직, 내란 조직이라는 인식”이라고 했다.

김 대행은 이날 감사원 내부망에 “검찰을 해체했듯 감사원도 해체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 주도층과 정치권은 여차하면 감사원 해체도 불사할 정도”라고 했다.

김 대행은 “권한대행 임기가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제한된 시간이지만 반드시 쇄신 TF 등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고 가겠다”고 했다. 감사원은 현재 운영 쇄신 TF를 꾸려 전 정부 감사 7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TF는 지난 26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사건을 은폐·조작했다’는 감사 결과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도, 감사원 보도자료에 “군사 기밀이 노출됐다”며 유병호 전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최재해 전 감사원장 등 7명을 고발했다. TF는 지난 20일엔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관련 감사에 대해 “감사에서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됐다”고 했다.

김 대행은 “조사에 응하지 않고 근거 없이 쇄신 TF의 정당성을 흔드는 행위는 감사원을 다시 위기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유병호 위원 등이 “TF 조사가 위법·부당하다”며 조사를 거부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개혁을 위한 과거 청산, 쇄신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재검토하는 일이 당연히 없어야 한다. 재검토하면 감사원은 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감사, 하명 감사, 장기 감사, 기우제식 감사, 편향 감사, 인권침해적 감사의 진원지는 특별조사국이라고 생각한다.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