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4년 만에 부활했다.

국무총리실은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교육·외교·국방·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산업통상·보건복지·기후환경에너지·고용노동·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금융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국무조정실장,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대통령비서실 AI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3차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과기장관회의는 지난달 정부 조직 개편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하게 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과기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범부처 과학·기술·인공지능(AI) 정책 총괄·조정 회의체로 운영된다. 다만 이날 첫 회의는 총리가 의장을 맡았다. 과기장관회의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처음 생긴 뒤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됐다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복원돼 2021년 말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운영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AI 대전환 등 변화의 파도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부총리를 신설했고 과기장관회의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AI는 우리 경제의 혁신을 촉진할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국가 대전환의 강력한 동인”이라며 “AI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 확대, 성장 토대의 단단한 다짐을 위해 정부가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픈AI,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고, 내년 예산안에는 AI 3대 강국 전환의 마중물이 될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담았다”며 “‘모두를 위한 AI’라는 비전 아래 혁신의 성과가 골고루 확산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는 한 부처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전 부처가 합심해야 한다”며 “과기부총리를 중심으로 과기장관회의가 시급한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실효성 있는 회의체가 되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배 부총리는 “성공을 만들기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원 팀’으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고,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속도전’도 중요하다”며 “과기장관회의가 R&D(연구·개발), AI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위해 건설적이고 신속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추진 방안’ ‘국방 AX 전략’ ‘AX(M.AX) 추진 방향’ ‘과학기술×AI 국가 전략’ ‘AI분야 한-UAE 국빈 방문 성과 및 후속 조치 추진 계획’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지원 방안’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 방안’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APEC AI 이니셔티브(2026~30) 채택 보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운영 방안’ 등 10개 안건이 논의됐다.

정부는 앞으로 과기장관회의를 매달 열어 과학·기술·AI 정책을 자유 토의 방식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 형식은 경제관계장관회의 등 다른 회의체와의 연석회의나 현장 방문, 민간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등 여러 가지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