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국 측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9일 제3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국 측 대표단을 접견하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국 시·도지사들과 중국 성장(省長)들이 만나는 회의로, 2016년 인천에서 첫 회의, 2018년 중국 베이징에서 두 번째 회의가 개최된 뒤 오랫동안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7년 만에 열린 것으로, 지난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김 총리 접견에는 중국 측에서 인훙 장시성 당서기, 양완밍 인민대외우호협회장, 천징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부주임, 산이 랴오닝성 부성장, 장치샹 헤이룽장성 부성장, 무허야티 자얼무하마이티 신장위구르자치구 부주석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한중지사성장회의가 양국 지방정부 교류·협력 활성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이번 행사가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한을 앞둔 시점에 개최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중지사성장회의가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어서 “최근 양국 간 상호 방문객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교민의 안전과 편의 보장을 위해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단장인 인훙 당서기와 양완밍 협회장은 “중국 측도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우호 정서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이 국빈 방한해 양국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경주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