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한국과 중남미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한국과 IDB의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IDB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다자 개발 은행으로, 역내 회원국에 차관과 기술 협력을 제공한다. 한국은 2005년 역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고우드파잉 총재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27~28일 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김 총리는 고우드파잉 총재에게 “올해는 한국이 IDB에 가입한 지 2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그동안 한국은 협조 융자, 신탁 기금, KSP 공동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IDB와 긴밀히 협력하며 중남미의 포용적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번 IDB 총재 방한을 계기로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AI 협력 허브’가 전통적 협력 분야를 넘어 AI, 디지털, 에너지 분야로의 협력 확대의 실질적 기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오늘 서명된 ‘한·IDB 패키지 의향서’를 바탕으로, 한·IDB 양측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의향서에는 AI 허브 설립을 추진하고, IDB에 한국인 채용을 확대하며, 한국 측의 공여로 신탁 기금 재원을 보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