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나 코텍 미국 오리건주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티나 코텍 미국 오리건주지사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위해 기업인들의 원활한 입국 및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텍 주지사를 접견하고 한국과 오리건주 간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총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간에 한국을 찾아준 코텍 주지사와 경제 사절단을 환영한다”며 “이번 방한이 한·오리건 간 경제 협력 및 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어 한국과 오리건주 사이에 농산물 등의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코텍 주지사에게 “앞으로 양측 간 교역뿐 아니라 투자와 인적 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이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특히 “양국 간 경제 협력 심화를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원활한 입국 및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리건주 정부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코텍 지사는 “한국은 오리건주에게 베리 등 농산물의 최대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다각화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코텍 지사는 아울러 “관광을 비롯한 인적·문화적 교류가 협력 확대의 저변을 더욱 탄탄하게 해줄 것으로 본다”며 “특히 한국과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간 직항 항공 노선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직항 항공 노선 운항 재개 등을 통한 한국과 오리건주 간 인적 교류 촉진을 환영한다”며 “오리건주를 찾는 우리 방문객뿐 아니라 현지에 거주 중인 약 4만명의 교민에 대해서도 주정부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코텍 지사는 자신의 부친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고, 2023년에 부친을 대신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았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