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을 운영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26일 밤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8시 15분쯤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이곳에 서버가 있는 정부 전산망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의 영향을 받은 정부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70가지다.
국무총리실은 김 총리가 화재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행안부와 소방청, 경찰청, 대전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국가정보시스템 장애 복구에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또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활동 중인 화재 진압 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현장 통제 등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했다.
김 총리의 이 같은 긴급 지시 소식을 담은 정부의 보도 자료도 정부 메일 서비스 마비로 인해 민간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배포됐다.
김 총리는 이어 국가 정보 시스템 장애 상황을 보고받고 “전 중앙행정기관은 국가 정보 내·외부 시스템을 점검해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 및 국민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추가로 지시했다. 행안부에는 “정부 서비스 접속 장애 관련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주요 민원 서비스가 신속히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