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전북 새만금 사업 현장을 찾아 육상 태양광 단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전북 새만금을 찾아 “새만금 공항·신항 등 기반 시설을 적기에 완공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새만금 개발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새만금은 전북뿐 아니라 대한민국에도 기대의 현장이었다”며 “이제는 그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가는 방향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나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새만금에 약 6GW(기가와트)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공항·신항 등 주요 기반 시설도 적기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 기업 유치가 필수적인 만큼 글로벌 수준의 규제 완화가 이뤄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김 총리에게 기본 계획 재수립과 재생에너지 공급 등을 보고하면서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김 총리에게 새만금 관련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일괄 면제와 새만금국제공항 환경 영향 평가 신속 협의,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규제 샌드박스 특구 지정 등을 건의했다.

김 총리는 이어서 새만금 육상 태양광 단지를 방문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새만금 사업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예산이 대규모로 삭감됐다. 2024년도 예산안을 짜는 과정에서 새만금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입될 사업과 관련해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확보를 요청한 예산은 6626억원이었으나,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5147억원(77.7%)이 삭감되고 1479억원만 반영됐다.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4513억원으로 늘렸으나, 각 부처가 애초에 요청했던 금액의 68.1% 수준이었다. 올해에는 새만금 SOC 사업 예산에 6660억원이 배정됐다. 내년도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