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일본 도쿄전력은 2023년 8월부터 이곳에서 생긴 방사능 오염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달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8.8 지진으로 중단했던 방사능 오염 처리수 방류를 1일 재개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한일 정부 사이에는 오염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특이 사항이 생겼을 경우 이를 공유하는 체계가 구축돼 있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쿄전력이 오전 10시 59분경 오염수 13차 방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 25분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규모 8.8 지진이 일어나고 8시 37분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자 방류를 중단했었다.

김 차장은 “어제(7월 31일) 16시 30분경 쓰나미 주의보가 해제됐고, 도쿄전력은 오늘 오전 방류 설비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방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쿄전력은 두 차례의 방류 중단이 있었던 이번 방류는 당초 종료 예정일인 8월 1일에서 지연돼, 8월 3일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오염수 방류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검증하는 등 국민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수조에 보관하고,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에서 방사능 물질을 걸러낸 오염 처리수를 2023년부터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도쿄전력이 방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한일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각각 시행한 검사에서, 계획한 기준을 벗어나는 방사선이 검출된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