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6일 김종문 당시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의 오염 처리수 방류 상황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30일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8.8 지진의 여파로 일본이 방사능 오염 처리수 방류를 중단했음을 한국 정부에 알려 왔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본 도쿄전력이 오전 9시 5분경 오염수 13차 방류를 수동 중단했다”며 “이는 오전 8시 25분경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규모 8.8 지진이 발생했고, 8시 37분경 일본 기상청의 쓰나미 주의보 발령에 따른 방류 중단”이라고 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후 9시 40분에 후쿠시마현 지역에 대한 쓰나미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정부는 한일 외교·규제 채널을 통해 방류 중단 상황을 곧바로 공유받았고, 후쿠시마 원전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도쿄전력은 원격 감시를 통해 방류 설비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고,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고도 전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수조에 보관하고,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에서 방사능 물질을 걸러낸 오염 처리수를 2023년부터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한일 정부 사이에는 오염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특이 사항이 생겼을 경우 이를 공유받는 체계가 구축돼 있다.

도쿄전력이 방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한일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각각 시행한 검사에서 기준을 벗어나는 방사선이 검출된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