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유엔참전용사 등이 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6.25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유엔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2025.7.27 /박성원 기자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안보와 평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유엔군 4만여 명이 전사했고, 1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됐으며, 부상자도 10만명이 넘었다”며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전쟁의 상흔을 딛고 대한민국은 위대한 도약을 이뤄냈다”며 “우리의 동맹은 굳건해지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유엔 참전 용사 한 분이라도 더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로도 찾아뵈며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옛 전우들이 잠든 대한민국에서 영면하시기를 원하는 참전 용사 분들은 더욱 잘 모시겠다. 참전 용사 후손 장학 지원과 교류 캠프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75년 전 유엔군의 희생과 우리의 노력에도 분단의 아픔은 진행 중”이라며 “분열과 대립이 아닌, 상생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6.25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유엔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2025.7.27 /박성원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 용사와 유가족 분들, 참전국 외교 사절 여러분 반갑습니다.

75년 전 이 땅에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전 세계 22개국 청년들은 유엔군으로 하나가 되어, 이름조차 생소한 땅,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오늘은 그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입니다.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께 마음 다해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또 이들을 가슴에 묻고 오랜 세월을 견뎌 오신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내외 모든 참전 용사와 가족 분들께도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오늘 해외 참전 용사 다섯 분이 직접 참석해 주셨습니다. 미스터 윌리엄슨, 미스터 야마시로야, 미스터 피어슨, 미스터 마르텔, 미스터 이맘, 당신들께선 영웅이십니다. 환영합니다.

정부 포상을 받으신 미스터 스콧과 배종훈님, 고(故) 미스터 맥기 유가족 분들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자유와 평화! 유엔군 참전 용사 198만명과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지켜낸 소중한 가치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4만여 명이 전사했고, 1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됐으며, 부상자도 10만명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전쟁의 상흔을 딛고, 대한민국은 위대한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경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K-문화’와 ‘K-민주주의’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제 평화 유지와 전쟁 복구, 의료 지원 등 인도적 활동에도 앞장서며, 유엔군 참전 용사가 보여준 숭고한 희생 정신을 우리가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유엔 참전 용사 여러분, 오늘 기념식 슬로건은 ‘함께 지킨 자유와 평화, 미래로 잇다’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굳건해지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유엔 참전 용사 한 분이라도 더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로도 찾아뵈며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옛 전우들이 잠든 대한민국에서 영면하시기를 원하는 참전 용사 분들은 더욱 잘 모시겠습니다.

올해는 캐나다와 네덜란드 참전 용사의 유해를 봉환해 세계 유일 유엔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모셨습니다.

참전 용사 후손 장학 지원과 교류 캠프도 확대하겠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년 전 유엔군의 희생과 우리의 노력에도, 분단의 아픔은 진행 중입니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안보와 평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분열과 대립이 아닌, 상생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내외 참전 영웅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며, 평화의 연대를 확장해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