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장마 예방과 대비 태세를 점검하겠다”며 18일 오후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았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나 임명동의 표결을 거치지 않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사실상 총리 행보를 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3일 식품산업계와 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밥상 물가’가 높게 유지되는 이유를 듣는 간담회를 했고, 16일과 17일 행정부 주요 부처와 위원회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일본 총리 보좌관을 접견하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방문은 “대통령께서 주재한 안전·치안 점검 회의 및 수해 대비 홍수 예·경보 시스템 현장 점검에 이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재난 대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서 진행됐다.
준비단은 “김 후보자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사전 예방 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시 이은규 재난상황관리과장으로부터 상황실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이어서 서울시 스마트 수방 시스템과 침수 예측 정보 시스템의 작동 시연을 지켜봤다. 이어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부터 여름철 풍수해 대책 추진 상황, 환경부 이병화 차관으로부터 여름철 홍수 대책 추진 상황, 서울시 정성국 물순환안전국장으로부터 서울시 장마 대비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후보자는 “직접 찾아와서 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여러분의 헌신이 더욱 깊이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도시 안전 시스템이 신기술과 행정력을 결합해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또 “어떤 시스템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이를 작동시키는 사람인 바로 여러분”이라며 “올해 잦은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 방지 시스템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미리 보완해 달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정부도 재난이 터졌을 때만 움직이지 않고, 위기보다 먼저 뛰는 정부, 국민이 체감하기 전에 움직이는 선제적 대응의 정부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와 같이 기술과 현장을 결합한 대한민국형 스마트 재난 대응 체계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현장 참석자들에게 “여러분 덕분에 서울은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강한 실행력과 빈틈없는 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준비단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