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총리에 임명되기도 전에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먼저 받는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 답변을 위한 (나의) 학습을 (정부 부처가) 돕기 위한 회의”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사회 부처 공무원들을 불러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가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전날엔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금융위원회 등 10개 부처·위원회 보고를 받았다. 총리 후보자가 취임 전에 부처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공개리에 받는 것은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이번 업무 보고는) 정책 중심 청문회의 취지에도 맞고, 과거의 선례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보고 또는 ‘학습 지원 회의’가 적극적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오늘은 외교·안보·사회·복지 분야의 현안 점검을 하겠다”며 먼저 “대통령님의 G7 참석으로 정상 외교 채널이 회복된 것을 계기로 해서, 내란으로 실추된 국격 회복을 위한 전 부처의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중동 사태 등 대응 상황도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 행정”이라며 “장마와 폭염으로 취약계층이 더 고통받지 않도록 긴급하게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셋째로, 각 부처의 인사와 조직 관리가 효율적인지 각 위원회 수준까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또 “대북 전단으로 인한 국민의 안전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지시가 있었다”며 “(대통령님이) 전 부처적 대응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하셨는데, 과연 어떤 고민들을 하고 계신지 오늘 말씀을 듣고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