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학계 및 전직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24일 시작되는 2+2 통상 협의 등 앞으로 이어질 한미 간 경제 협력 논의에 대한 측면 지원을 요청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캠벨 아시아그룹 이사장(전 국무부 부장관), 폴 월포위츠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전 세계은행 총재), 캐런 하우스 벨퍼센터 선임연구원(전 월스트리트저널 발행인),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 랜달 슈라이버 프로젝트 2049 연구소 의장(전 국방부 인태차관보)를 접견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아산 플래넘 2025’ 행사 참석차 방한한 인사들이다.
한 대행은 참석자들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한미 동맹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셨다”며 “앞으로도 활동 중이신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강화를 위해 계속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서 “한미 간 예정된 관세 등 경제 협력 논의와 관련해, 한미 간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학계 차원에서도 측면 지원해 달라”고 했다.
앞서 한 대행은 “오는 24일 저녁 9시, 미국 시간으로 오전 8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한미 2+2 통상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캠벨 전 부장관 등 참석자들은 “한미 동맹이 그간 양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돼 왔고, 앞으로도 한미 동맹이 호혜적인 번영을 가져다주는 방향으로 심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또 “조선 협력, 에너지, 첨단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한미 동맹이 새로운 차원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동맹이 역내 평화와 발전에 더욱 크게 기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