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겨냥해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 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예방한 한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사저 주변 시위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낸 것은 통합과 협치의 뜻”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만남에 대해 “총리로서 전임 대통령에게 인사드리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 “새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드렸고, 문 전 대통령도 화답했다”고 했다. 이어 “양산 평산마을에서의 소박한 일상 이야기와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엄중함,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새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다. 지난달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고, 이번 예방은 신임 총리로서 전임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미로 이뤄졌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한 총리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