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 동시 지방선거 때는 광역·기초단체장뿐 아니라 교육감 16명과 광역의원 870여 명, 기초의원 2900여 명도 새로 선출한다.
교육감은 광역시·도 단위 교육 정책의 방향을 정한다. 지방의원(광역의원·기초의원)은 예산 편성권과 조례 제·개정권으로 단체장을 견제한다.
교육감 선거의 대표적 승부처는 서울과 경기다.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올해 약 11조5000억원이고, 경기도교육청은 23조원을 넘어섰다. 그만큼 교육감의 영향력도 강하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추천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들의 정치 성향이 진보냐 보수냐를 기준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변수는 후보 단일화 여부다. 서울은 진보 성향의 정근식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다. 정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예비후보 6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17~18일 1차 선거인단 투표와 23일 결선 투표를 거쳐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수 성향 후보 4명은 지난 6일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로 단일화를 이뤘다. 다만 김영배 예원예술대 부총장이 단일화에 불참했고, 조전혁 전 국회의원의 독자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기도는 보수 성향의 임태희 현 교육감에 맞서 진보 성향 후보 4명이 출마 선언을 했다. 안민석 전 국회의원과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등이다. 정치권에선 이들도 후보 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경기 교육감은 어느 진영이 먼저 판을 정리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새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선 통합 교육감을 뽑는다. 이정선 현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현 전남도교육감이 모두 재선 도전에 나서 ‘광주 대(對) 전남’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예비후보만 총 8명이라 변수가 있다. 이들 8명 모두 진보 성향이다.
현 교육감이 3선을 해 ‘무주공산’이 된 대전(예비후보 5명), 세종(6명), 충남(6명)에는 총 17명이 뛰고 있다.
최근 정부·여당의 지지율 강세가 교육감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통상 단체장 선거 구도와 맞물린다는 평가가 많다. 단체장과 같은 정당의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그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지방의회 대부분을 장악하는 ‘양당 독식’ 구도도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에도 단체장과 같은 정당 후보에 ‘줄투표’하는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이 광역·기초의원을 공천해 일부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