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 사퇴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임기를 마쳤으니 물러간다”고 밝혔다. 그는 “나름대로 큰 대과 없이 법사위원장의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재임 동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느 자리에 있든 늘 처음처럼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지지자들과 함께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정 의원이 이번 사퇴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와 함께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첫 민주당 당대표를 할 때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거쳐 현재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원내대표 역시 이날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친명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당대표로 있던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등을 지휘했다.

민주당은 13일에는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