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치른 21대 대선에서 49.09%(4일 3시 현재) 득표율을 기록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보궐선거로 치러지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회의를 열어 ‘당선 확정’을 의결하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의석 170석의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정권을 넘겨준 지 3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행정권과 입법권을 동시에 쥐게 됐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개표가 97.12% 진행된 4일 3시 현재 유효 투표의 49.09%(1668만1358표)를 얻어 41.63%(1414만7551표)를 얻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19%(278만4086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 3사 출구조사는 물론 개표 초반부터 김 후보를 훌쩍 앞서 나갔고 밤 11시를 넘겨 ‘당선 유력’ 전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된 4일 오전 1시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이라며 “두 번째,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와 경쟁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해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이후 경기지사를 하던 2022년 20대 대선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대선 도전 세 번째 만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전후 각종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다. 하지만 대선 패배 직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곧바로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가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대선 재도전을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