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국민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민교회는 이 후보가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는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 이곳 지하 기도실에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여기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곳,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다.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이고,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 변화를 일궈낸 곳”이라며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린다.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의 폭정, 불법 계엄으로 우리 국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며 “내란으로 나라가 통째로 흔들렸다. 경제는 곤두박질 쳤다. 지난주 한국은행은 급기야 성장률을 0%대(0.8%)로 낮춰 잡았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제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장으로 취임했을 때도 온통 불가능 투성이었다”며 “하지만 저는 시민들만 보고 시민의 기대를 따랐다. 무상 교복, 청년 배당, 산후조리 지원 정책 등 불가능하다 외면받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이 됐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성남시의 청년 배당을 경기도 청년 기본소득으로 확대 시행했고, 농촌기본소득을 최초로 실시했다. ‘닥터헬기’를 도입해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강화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도민들을 지켜냈다”며 “그리고 민주당을 이기는 정당, 수권 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바로 그때”라며 “공정성장과 전환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제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학기술과 산업, 교육, 국토, 공공, 금융 등 사회 모든 분야를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에 맞게 과감히 바꾸겠다”며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모방하는 ‘가짜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진짜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벽이다. 오랜 어둠이 걷히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역사적인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며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 노력한 만큼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킨다. 여러분의 선택이 나라와 미래를 결정한다.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