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불거진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선언 허위’ 논란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시 거점 유세에서 “이 사람(이 후보)이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유명 부자인 짐 로저스가 자기(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로저스 회장은) ‘나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 (이 후보를) 알지도 못한다’고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언급도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결혼하고 난 다음에 밖에 나가서 다른 여자보고 총각이라고 한 적 없다”며 “(제가) TV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총각이라고 그렇게 얘기하면 되겠냐’고 하니 여배우가 그날 밤 유튜브에서 ‘김문수가 내 가슴에 있던 칼을 뽑아줬다’라고 울면서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국민 가슴 속에 맺혀있는 한을 풀어드리겠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아내인 설난영 여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이) 제 아내를 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여자가 제정신이 아니다. 공중에 발이 붕 떠 있다’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제 아내를 아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많이 안 했다고 해서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안 착한 것도 아니다”라며 “모든 인간이 학력의 차별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가 없다면 우리나라 얼마나 멋없는 나라가 될까”라며 “보물보다 더 귀한 천연자원과 생물자원을 다 갖고 있는 제주도는 대한민국 보배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보배”라고 했다. 이어 “제주도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김문수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넷플릭스 유명 드라마인 ‘폭싹 속았수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양관식’의 복장인 붉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왔다. 머리에는 제주도 감귤을 형상화한 모자를 썼다.
김 후보는 제주 거리 유세에 앞서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취재진에 “4.3 사건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 일어났던 아픔이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다”며 “이 아픔을 다 치료, 치유한 뒤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6·3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 날인 이날, 김 후보는 제주도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국토 종주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