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던 서울 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서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 세력이 부활하는 날로 기록될지는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내일 결정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내란 극복은 기본이고 첫째로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 경제 대응 TF를 곧바로 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 처방은 물론이고 중기적, 장기적 대응책을 확고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추경과 주식시장 정상화를 통해 확실히 체감되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며 “파란색에 의지해서 대통령이 됐을지라도,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배제하지 않겠다. 파란색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드리지는 않을 테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이 후보는 “경제에 이념과 사상이 뭔 필요가 있느냐”며 “돈 되면 하는 거고, 필요하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성질 알지 않나. 불법을 저질러 (주식) 시장을 교란하거나 하면 완전히 끝장이다. 물적 분할, 자회사 인수·합병으로 장난 못 치게 상법 개정안을 독촉해서 바로 사인해 버리겠다”고 했다. 그는 한겨레TV 인터뷰에선 “(취임 후) 2~3주 안에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 했으니까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향신문 유튜브에 출연해서는 집권 시 인사와 관련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총리하고 비서실장, 그다음에 수석들 아닐까”라고 했다.
이 후보는 CBS 유튜브 인터뷰에서 집권 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당장 닥칠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일방적으로 득을 보고 누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외교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약탈이고 조공 바칠 때나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만하지 않다’는 사회자 말에 “저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 개인의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일이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 그게 무엇이 중요하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