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비례대표) 의원은 1일 “한국 정치에 파괴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상대 진영을 수사하고 잡아 가두는 데만 혈안이 된 대통령이 아니라 40대 이공계 출신 과학기술 대통령 이준석이 나와야 한국 정치의 완전한 판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이미 말라버린 죽어버린 나무에 물을 주는 것보다 확 자라날 수 있는 젊은 나무에 물을 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39세로 이준석 후보보다 한 살 어린 천 의원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할 때 참여한 측근으로, 개혁신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천 의원은 “비상계엄과 탄핵을 낳은 정당의 후보, 입법부·사법부 장악하겠다면서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정당의 후보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며 이준석 정권을 출범시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기득권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천 의원은 “국가 재정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는 건 이준석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우리의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고속 성장을 겪은 세대는 이런 위기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TV 토론에서 국가 재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어떻게든 잘될 거다’ ‘왜 이렇게 비관적으로 보냐’는 식이었다는 주장이다.
천 의원은 “이 후보는 앞으로 길게는 30년, 정치할 날이 많은 정치인”이라며 “잠깐씩 상황을 모면하면 되는 기성 정치인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계속 거론돼온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이 후보가 응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결국 끝까지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정치를 게임처럼 접근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랬으면 지금 4선 국회의원을 했을 것이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꽃길만 걸었을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중장년층은 이준석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남겨두지 않으면 민주당이 장기 집권하는 길로 갈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미래를 위해 이 후보에게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구를 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와 거대 민주당에 맞설 만한 대항마는 이준석뿐이라는 보수의 희망을 얘기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와 관련해서는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를 말하고 싶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게임 종료’라는 말”이라며 “우리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몸을 갈아 넣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