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31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전 대통령 시기) 적폐청산에 준하는 활극을 벌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에게는) 국민들을 갈라서 내 편 아니면 괴롭히겠다는 의지밖에 안 보인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내란이나 적폐청산이라는 이유로 진영 대립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대량의 정치 보복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 안양 평촌 로데오거리, 수원 일대 유세에서 적폐청산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70% 넘는 지지율을 얻는 등 인기가 좋았는데 그 지지율을 적폐청산 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탄압하는 데 썼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그렇게 적폐청산에 집착하실 줄 몰랐다”며 “그러다가 정작 부동산 위기 만들고 물가상승하게 만들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당선이 되면 그 분은 또다시 복수, 내란 종식, 청산 이런 이야기 하면서 대한민국을 정치 활극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벌써부터 ‘내란 종식’이니 하면서 보복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협상으로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과학기술 패권경쟁에서 우리 나라를 앞서나가고 있다”며 “그런 것을 차치하고 정적을 탄압할 것이라는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는 무도한 이재명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잎서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의힘 누군가가 동조했다고 생각한다. 계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정부에도 엄청나게 숨어 있다”면서 “(이들이) 확실히 처벌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을 두고 그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해 왔던 이재명 후보가 처벌 대상자 범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집권 시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대대적인 특검 수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슬쩍 (구치소에서) 나오긴 했지만. 다시 보내야지”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