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선거대책위원회에 언행을 주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낙관론을 경계하며 자세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에 내린 특별지침에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윤여준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무너진 민주주의의 둑을 쌓아 올리고 멈춰 선 민생과 성장 동력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후보부터 평당원까지 무거운 민심을 가슴 깊이 받들라”면서 “더욱 겸손하게 국민 한분 한분 진심을 다해 모신다는 각오로 말씀과 행동에 신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의 언행 주의보에는 최근 대표적 진보 진영 인사인 유시민 작가의 발언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 작가는 김문수 후보자의 아내 설난영씨를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비난했다가 여성·노동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