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행복마당에서 유세를 마친 후 언론 인터뷰에 앞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조용히 시키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9일 공개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돕겠느냐’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양안(兩岸) 문제의 민감성을 감안해 즉답을 피한 것으로 해석됐다. 타임은 이에 대해 “아리송한 답변(cryptic reply)”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기자가 전쟁과 같이 극단적인 가정을 들다 보니 이 후보도 극단적인 예시를 들며 답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 답변 직후 “중요한 건, ‘지금 현재 상태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 해당 지역의 평화적인 안전한 항행을 보장한다’라는 일반적 원칙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에 매달릴 수는 없다”면서도 “일본이 진심으로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들도) 차례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협상과 흥정에 탁월한 능력이 있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평가하며 “저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미국의 상호주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에 실리진 않았으나 북한 문제에 대해선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 지원을 하면서 북한 문제가 동북아가 아닌 세계적 문제가 됐다. (북한의 러·우 전쟁 개입은) 정말 잘못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