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관악구 관악산으뜸공원에서 금천구·관악구·동작구 유세를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이 정부에 아직 많이 숨어 있다. 각료 중 상당히 있다고 본다”며 “특검으로 찾아내서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군사 쿠데타를 하면 처벌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입법부를 장악하기 위한 행동을 무력으로만 했을까. 저는 국민의힘에서 누군가 동조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하는 날 밤에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가야지, 왜 (국회) 밖으로 자꾸 나오라고 하느냐”고 했다. 그는 “통화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며 “철저히 조사해서 쿠데타를 막아야 할 사람이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것을 엄정하게 규명해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 나오는 정치 보복 주장에 대해 “우리가 법대로 하면 정치 보복이라고 한다”며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건 없는 죄를 만들거나, 없는 죄를 찾겠다고 특정해서 24시간 내내 쫓아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란 주요 임무 종사를 했다면 당연히 처벌해야지, 정치인이라고 봐주는 게 정의롭나”라며 “봉합과 통합은 다르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공약한 지역화폐에 대해 “지역화폐는 제가 나중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역화폐 지원을 6% 정도 하는데 효용이 크다”며 “매출이 늘면 승수 효과가 발생한다. 큰돈도 안 들고 혜택은 모두가 볼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 핵심 문제는 벽이 없다는 거다. 대한민국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게 걱정”이라며 “전 세계가 하나로 일극화한다. 칸을 쳐줘야 한다. 그게 지역화폐다. 한 번만 지역에서 쓰고, 다른 데로 가라 그래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지역화폐라든지, 소비 쿠폰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집권 시 대통령 집무실에 대해선 “청와대가 제일 좋다”며 “아주 오래 써서 상징성, 문화적 가치가 있고, 안보 문제도 그렇고 최적”이라고 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은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어디 갈 것인가. 입 다물고 조심해서 쓰다가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해서 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