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을 막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 등이 담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며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에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LG전자의 생산기지를 유치해 경기도를 국내 제일의 산업도시로 탈바꿈시켰고, 그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토론 때마다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며 “도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됐는지, 그것부터 부끄럽고 지우고 싶은 역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이라며 “올바르게 하루하루 착실하게 살아온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아득한 절망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법과 탈법으로라도 자신의 자리만 차지하면 된다는 심리가 팽배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혼나겠다. 그리고 반성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만하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