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아내 설난영씨, 딸 동주씨, 사위가 지난 22일 경기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느냐”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내 설난영씨에 대해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8일 밤 공개된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 설난영씨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노동자·학력·노인 비하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노조 회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독립적이고, 소박하고, 강단 있는 모습이 참 멋졌다”며 “봉천동 교회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이후 저는 40년 넘게 평생을 아내와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 설난영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2년 반의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