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범보수 진영에서 거론돼 온 6·3 대선 사전 투표 전 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갔다. 이 후보는 사전 투표(29~30일)를 하루 앞둔 28일에도 “단일화는 애초에 염두에 둔 적이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에서도 “협상을 위해 접촉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앞 유세에서 “오늘이 지나고 나면 많은 사람이 놀랄 것”이라면서 “그동안 호사가들이 ‘이준석은 돈이 없어서 단일화할 것이다’ ‘(단일화 안 한다고 말하는 건) 몸값 높이려고 하는 거다’라고 했던 말이 다 거짓말인 것을 국민들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단일화 무산을 못 박은 것이다. 오전 SBS라디오에 나와 김 후보와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자 “애초에 의도도 없었고 논의가 오간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사실상 단일화가 어려워졌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일화 문제는 이제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저희가 협상하고 접촉하고 이런 것으로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결국 ‘사표(死票)’가 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YTN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 등을 보면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닌가”라면서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도 사표 방지 심리가 발동할 것이기 때문에, 막상 투표장에 가시면 ‘반(反)이재명’을 위해서는 김문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투표 정서가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젊은 유권자들은 사표론이나 전략적 투표론에 대해 국민의힘이 바라는 방향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면접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웬만한 경우 이재명 후보를 꺾을 만큼 (지지율 차를) 좁히지 못한다. 그럼 유권자가 중도보수 진영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전략적 투표는 이준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