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몰카 있을까봐… 사전투표소 점검 - 6·3 대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충남 논산시 연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사무원이 불법 촬영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지를 탐지기를 이용해 점검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6·3 대선을 엿새 앞둔 28일 주요 정당 후보들은 사전 투표 첫날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지지자를 향해서도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신촌 대학가를 찾아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일(29일)부터 이틀간 사전 투표 기간으로 꼭 투표해서 저들을 심판하자”고 말했고,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사전 투표 참여를 통해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을 이뤄내자”고 했다. 민주당의 선대위원장 등은 서울, 인천, 대구, 충청,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사전 투표를 할 계획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29일 인천 계양구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하면서 사전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후보 지역구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6월 3일에도 찍고, (본투표일에) 딴 데 출장 가거나 (투표소에) 못 가시는 분은 내일(29일) 찍어주셔야 된다”며 “우리가 사전 투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만약에 사전 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신고하라”고 했다.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 사전 투표를 둘러싸고 제기돼 온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자기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 투표를 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는 작년 4월 총선 때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 ‘동탄 모델’을 이번 대선 때도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제 거주지인 동탄에서 사전 투표를 할 것”이라며 “(투표소는) 집 가까운 곳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사전 투표는 2013년 재·보궐선거 때 시범 도입됐다. 2017년 19대 대선 때 26.06%였던 사전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 때는 36.9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