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9일 아침 6·3 대선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자님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10분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투표소가 열린 지 10분 만이었다. 한 전 총리는 취재진에게 “수고하신다”는 말 외에 달리 말을 남기지 않았다.
한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문수 후보님의 앞날을 축원해드리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동안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한 분 한 분 만나 뵐 때마다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님을 응원해 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3년간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고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 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며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法治)의 적”이라고 했다. 이어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시는 분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그러면서 “내일 새벽 6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김 후보자님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했다.
6·3 대선 사전투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 투표소 3568곳에서 진행된다. 투표권이 있는 국민은 아무 투표소에나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