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은 27일 3차 TV 토론에서 미·중 대립, 북핵 위기 등 외교·안보 분야 사안에 대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은 한미 동맹이고 그 기초 위에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도외시하면 안 되고 지금처럼 불필요하게 적대화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대북 관계에선 “강력한 군사력 위에 대화와 협력의 평화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한미 동맹을 축으로 핵 억제력을 강화해 우리 방어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임 때 이화영 부지사가 100억원의 돈을 불법으로 북한에 송금한 죄로 감옥에 있다”며 “그 많은 돈이 김정은 일가의 배를 불리고 우리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로 돌아오게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통일부와 외교부를 통합하고 ‘안보 부총리’를 임명하겠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한국산 무기 공급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민간인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고, 내란의 주축이었던 국군방첩사령부는 해체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핵무장’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가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냐, 과격하다”고 하자, 김 후보는 “한미 동맹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는 것이고, 한미 동맹이 깨지는 핵무장은 효과가 없다”고 했다. 김 후보의 공약인 미국과의 핵 공유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이 후보는 “미국은 핵 공유를 안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한미 간 신뢰를 통해 가능하고 핵 공유 방식에는 나토식도 있고 한국만의 독특한 방식도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핵을 설치하면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가 “대북 송금 문제는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는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점을 흔들 것”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내가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권 후보가 자신의 공약인 방첩사 폐지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방첩사를 폐지하면 간첩은 누가 잡느냐, 고칠 건 고쳐야 하지만 폐지하면 어떡하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