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실시되는 6·3 대선 여론조사는 선거 당일까지 공표가 금지된다. 선거일 전 6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인용 보도할 수 없게 한 공직선거법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돌입을 나흘 앞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6.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7.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4%를 기록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기 조사에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지지도 격차가 한 자릿수(9%p)로 좁혀졌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도 합은 48%로, 이재명(46.6%) 후보 지지도를 오차 범위(±3.1%p) 안에서 넘어섰다.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선 ‘이재명 대 김문수’ 51.1% 대 43.9%(7.2%p 차), ‘이재명 대 이준석’ 48.9% 대 37%(11.9%p 차)였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48.4%, 김문수 후보 32.4%, 이준석 후보 14.6%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선 이재명 후보 21.9%, 김문수 후보 67%, 이준석 후보 8.3%였다. 보수층이 김문수 후보로 결집하면서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4~16일 진행한 리얼미터 조사에선 50.2%를 기록했다가 46.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김 후보 지지도는 35.6%에서 37.6%로,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8.7%에서 10.4%로 올랐다.
28일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되면서 이번 주초 각종 지지도 조사 결과가 쏟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40%대 중반에서 지지도 저지선을 치고,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준석 후보는 중도층·2030세대 중심으로 10% 안팎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선 서울 지역에서 김문수(47.2%) 후보가 이재명(33.4%) 후보에 13.8%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 후보가 서울에서 이 후보를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