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아내 설난영씨가 주말에 각각 종교 행사를 찾고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 지원에 나섰다.

김혜경씨는 지난 24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불교 행사에 참석했다. 김씨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지역을 돌며 종교인이나 사회적 약자 등을 비공개로 만나왔는데 이날은 공개 행사에 이 후보 대신 참석했다. 이날 구인사 행사에는 김문수 후보도 참석해 김씨와 만났다. 김 후보가 김씨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둘은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김 후보는 소감을 묻자 “좋았다. 자주 만나야지”라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 21일엔 전남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20일에는 광주(光州) 광산구의 한 복지시설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이 후보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 아내가 어떤 걸 하는지 저도 잘 모른다”며 “제 아내 판단에 따라서, 잘할 테니까 그것에 대해 언급은 안 하는 게 좋겠단 생각”이라고 했다.

설난영씨는 24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했다. 설씨는 방송에서 ‘법카로 사 먹은 김혜경 여사’ ‘명품백 받은 김건희 여사’ 중 내조를 더 못한 사람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첫 번째(김혜경씨)”라며 “국민 세금으로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게 더 나쁜 것 같다”고 답했다. 설씨는 ‘김혜경’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에는 “김빠져요, 혜경궁 김씨, 경을 칠 노릇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상황극에서 김씨 대역으로 나온 배우와 포옹하며 “법카 사용하지 마세요, 앞으로는”이라고도 했다. 설씨는 이 방송에서 김 후보의 장점으로 “자상하고 배려심도 많다”고 했다. 설씨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 당 쪽이 아니라 같은 식구라고 생각이 든다. 단일화를 하고 껴안아야 할 식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