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법원을 협박하고 법을 바꿔서 ‘김어준 대법원’ 만들면 처벌 안받는다고 생각하니, 마음놓고 거짓말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난 23일 (TV토론에서) 자신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 댓글 공작’을 지적했던 것이라는 식으로 거짓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3일 TV토론에서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관심을 갖는 투·개표 조작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후보가 지난 2017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지난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 부정까지”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고, 정당화 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적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는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 지적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런 걸로 감옥 갔던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이 이재명 후보를 보면 참 억울하겠다”며 “우리의 상대는 딱 이런 수준의 후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해야 이런 이슈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한 전 대표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을 현행 14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변호사 자격이 없어도 대법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전날 발의한 것을 언급했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방송인 김어준씨 등도 대법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함께 표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우리(국민의힘)를 지지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친윤 구태’, ‘윤석열·김건희’라는 큰 장벽을 허물어 줘야 한다”며 “’친윤 구태’를 청산하면 우리 당 지지율 크게 올라간다고 확신한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 정도의 후진 사람을 이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