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국민 앞에서 실수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지어낸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가 지난 23일 밤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과거 부정선거론을 주장했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질의했었는데,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답변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량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게도 이재명 후보가 전날 TV 토론 과정에서 선명하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론을 신봉했고 투표소 수개표를 주장한 것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전날 토론에선 이재명 후보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했다”며 “국민들은 거짓말쟁이 후보가 어떻게 될지 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제 주변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허위 사실 공표 혐의)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저희 개혁신당은 고발하지 않겠다”며 “정치의 사법화는 막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밤 TV토론에서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관심을 갖는 투·개표 조작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17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지난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 부정까지”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고, 정당화 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이를 근거로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또 이준석 후보는 전날 TV 토론 결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젊은 세대를 무시하고, 국민들을 대신해서 하는 질문들에 대해 회피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실망했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매너 면에서도 빵점”이라고 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합리적인 지적을 할 때 그에 대해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 그 자체가 꼰대짓”이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 성남 등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유일한 맞상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