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환란(患亂)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내란이 가고 환란이 온다면 그게 어떻게 정치 교체인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노량진 고시촌, 경기 수원역을 방문하는 등 이번 선거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집중 유세를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에서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 있는 수원역에서 “계엄의 터널 뒤에 과연 어떤 대한민국을 세울 것인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계엄 세력과 안전한 단절을 이뤄내야 하는 선거다. 하지만 계엄 세력이 물러간 자리에 들어오는 것이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대한민국을 이상한 방향으로 이끄려는 세력이라면 그 세력 또한 견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돈을 펑펑 쓰면서 정치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지금도) 돈을 펑펑 쓰겠다면서 빚을 내겠다고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무리를 심판하겠다면서 이재명이라는 희대의 포퓰리스트를 뽑게 되면, 우리는 40여 년 만에 내란을 청산하는 대신 30여 년 만에 IMF와 같은 환란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스트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날이 오면 저와 여러분, 다음 세대의 미래는 없는 것”이라며 “내란과 계엄에서 자유롭고, 건실한 재정을 얘기하면서 환란을 일으키지 않을 후보는 투표 용지에 딱 한 사람이 보인다. 그게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이준석”을 연호했다.

또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에서) 독주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최근 TV토론이 진행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허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수준 높고 교육 받은 유권자 앞에 내놓은 경제 정책이 ‘호텔 경제학’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을 일삼고 있다”며 “경제 성장을 위해선 대한민국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사람에 투자해야하고 규제를 풀어서 기업이 더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동작구 한 한식 뷔페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수원역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저는 반복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내란 세력과 환란 세력 모두 선택지가 되지 않도록 현명한 국민들께서 거부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적어도 이번주는 (대선 후보 지지율이) 가뿐히 15%를 넘겨서 20%에 가깝게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