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과거 부산 흉기 피습 사건 당시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이 후보에게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최고 등급의 외상센터”라며 “(피습 당시)부산대병원을 이용 안 하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헬기를 타서 ‘황제 헬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렇게 좋은 지방 병원을 두고 왜 서울대병원으로 가느냐”며 “본인 만든 최대 치적이라고 하는 성남의료원도 있는데 안 갔다. 해명을 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해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성남의료원은 아마 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일단 우리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고 했고, 의료진이 그러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저는 다치고 누워있을 때라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부산대병원 참 좋은 병원인데 이 후보가 헬기 타고 간다고 하니까 그 지역 의료인들이 허탈하고 굉장한 모욕을 느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들이나 부산 의료진들이 느꼈을 박탈감, 소외감에 대해서는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가족들이 가까이서 간호를 하고 싶다고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의료진들이 가족들의 요구도 있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했다고 하니까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