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결국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단일화)만 두려운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결국 저는 이준석 후보께서 내란 세력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예상을 개인적으로 한다”라며 “당권을 주겠다든지 총리를 맡기겠다, 이런 제안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단일화) 거래를 하는 건 불법 아니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이야기에 대해서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그냥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 아주 중요한 정책을 물어봐야 되는 자리에서 자기 궁금증 해소하러 나온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설명하시면 된다”라며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결과가 결국은 나올 것이다. 그때 가서 보기로 하겠다”고 했다.

◇ “싸우는 척하면서 계엄해제 반대했나” “음모론적이고 세상 삐딱하게 봐”

이재명 후보는 또 이준석 후보가 계엄 당일 계엄 해제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과 관련 “결국 싸우는 척하면서 계엄 해제에 반대한 거 아니냐. 담 넘어가면 됐다. 왜 안 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귀당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안다”며 “저는 귀당 의원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었다. 제가 170명 가까이 들어갔다는 것을 보고 안심해서 그러면 저는 밖에서 여기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항의하겠다고 얘기하고 밖에 있었던 거다”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에도 진입하지 못한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재명 후보 논리대로라면 그분들도 계엄을 막을 의사 없었단 거냐? 우리 당 의원 보는 시각과 다른 당 의원 보는 시각 다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갈라치기하고 우리 편 아니면 다 적이라고 한다는 얘기를 듣는 거다”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는 2012년 대통령 선거 이후 제기된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했는데, 지금도 입장이 같으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부정선거 문제를 지적한 것은) 국정원 댓글 조작을 통해 여론을 조작한 것을 말한 것이지, 투·개표 조작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관심 갖는 부정 선거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