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 이재명 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왼쪽부터).

23일 2차 TV 토론에서는 감세 정책과, 군 가산점, 중대재해처벌법 등과 관련해 후보들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또 1차 TV 토론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윤석열 정부 부자 감세를 원상 복구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경제 상황이 어려워서 지금은 유보해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권 후보의 ‘부자 감세 원상 복구’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재차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AI 연산용 GPU 한 장 가격이 5000만원인데, 재료비만 보면 120원 정도일 거다. 반도체는 모래에 있는 성분에서 나오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두고 ‘GPU 원가는 120원’이라고 하면 농담이지만, 그것을 근거로 ‘대기업이 폭리를 취하니까 이윤을 빼앗아 국민에게 나눠주자’고 주장하면 선동이 된다”고 했다.

‘호텔경제학’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루카스 차이제 모르시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호텔 경제학의 원본 (아니냐)?”라고 답했다. 루카스 차이제는 금융 저널리스트다. 이재명 후보는 “한국은행에서 낸 5만원을 쓰는 법 표를 아냐”라고 묻자, 이준석 후보는 “그거는 호텔 취소하고 이런 게 없지 않나, 찾아내느라 고생하셨는데 전혀 다른 얘기”라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군 가산점 문제로 충돌했다. 이 후보가 “군 가산점은 위헌 판결이 났는데, 개헌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 걸 도입한다고 하는 건 여성들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김 후보는 “국가 위해서 자기 청춘 18개월 의무 복무한 분들을 약간이라도 배려한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고 보훈의 기본”이라고 답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권 후보가 김 후보에게 “중대재해처벌법 폐지를 계속 주장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폐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처벌 위주로 되어 있다”며 “중대재해에 대한 예방을 우선으로 하고, 처벌은 그다음에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그게 법의 기본 원칙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