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보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대책회의'에서 조정식 공동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의 특임소통단에 소속된 의원들이 국내 재계 그룹 총수들과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가 발전 방향으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전략 산업 육성을 강조해 온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특임소통단장인 조정식 의원과 김태년 의원 등이 요청해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에서 정의선 회장을 만났다고 한다. 이들이 만난 자리에는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특임소통단 중진 의원들이 이 후보의 ‘메신저’ 자격으로 정 회장과 만난 것”이라고 했다. 특임소통단에는 두 의원 외에도 정성호·박홍근·윤후덕·이학영 의원 등이 소속돼 있다.

재계에서는 이미 주요 그룹들이 대부분 이 후보 선대위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조만간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이 후보와 경제 5단체장 회동 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기업들의 현안을 전달한 바 있다.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경제 살리는 일의 중심은 기업”이라며 “이제는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충실히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내부적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그룹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부정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온다. 다만 한 기업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지난 3월 말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는 아닐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