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1대 대선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한 송진호 무소속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

사기와 폭력 등 전과 17범으로, 역대 대선 후보 중 최대 전과를 보유한 무소속 송진호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 등장했다.

송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1대 대선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했다.

송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져 있고, 국민은 외면한 채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됐다”며 “따라서 국민은 정치인을 믿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정치를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며 “정치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단순한 침체를 넘어 경제 주권이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며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 삼아 선진 경제, 디지털 금융 경제를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실천하는 준비된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며 “국가부채를 해결하고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재건위원회, 경제회복위원회를 발족해 21대 경제 대통령으로서 확실히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했다.

무소속 황교안(왼쪽), 송진호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자 토론에 나선 무소속 황교안 후보가 “우리나라에 많은 중국인이 있다. 그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오히려 역차별받고 있다”고 하자 송 후보는 “이제 중국 동포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차별과 편견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재외 동포 지원을 반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토론회 내용을 다룬 ‘전과 17범 송진호 대통령 후보 토론 30초 요약’ 유튜브 영상은 2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무소속 송진호 대선 후보가 제출한 전과기록증명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올해 57세의 송 후보는 사기와 폭력‧상해,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전과를 기록하고 있다. 징역형을 받은 경우도 8차례나 됐다. 토론회 도중 황 후보가 “부정선거” 이야기를 꺼내자 이에 대해 반박하며 “부정수표”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사단법인 글로벌 데이터자산공제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민 사이버국회 의장, 한국연예인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국제 무예올림피아드 명예총재, 유엔 평화지구방위사령부 원수 등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 측은 ‘전과 17범’ 이력에 대해 한 언론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우리나라 전과자는 약 1000만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중에도 전과 보유자는 44%에 이른다. ‘숫자’가 아닌 그 뒤에 숨겨진 사연과 현재의 진정성을 봐달라”고 했다. 이어 “해당 전과 중 일부는 억울한 사건이며 무죄 취지의 재심을 변호사를 통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