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2일 “대구·경북 지역은 한 번도 지지하는 정당을 바꿔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는 머슴들, 정치하는 일꾼들이 어쩌면 누가 주인인지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시·도민께서 그동안 쭉 선택해준 보수 정당 국민의힘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판단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호남의 경우에는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가끔씩 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며 “우리가 20대 대선에서 호남에서 전패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무조건 민주당’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이 든든한 기반이기도 하지만 또 무서운 주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2022년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84.64%를 득표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남 득표율은 12.86%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윤 전 대통령이 73.90%를 받았고, 이 후보가 22.76%를 받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에 “박 위원장이 ‘20대 총선’을 ‘20대 대선’으로 잘못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호남 지역구 28석 가운데 3석만을 가져갔고 23석을 안철수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내줬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도 2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대구·경북 유권자들도 여러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정당 후보를 당선시킨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민주당은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지금 수도권 중심으로, 국토의 균형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은 대구·경북 지역이 오랫동안 갖고 있는 여러 민원에 대해 정책과 공약으로서 반드시 실천하는 모습을 갖고 주권자인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호소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구·경북 시민들이) 주권자로서 분명한 역할을 해주실 때가 됐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됐다”고 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의 관련 발언.
기자 여기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험지이지 않습니까. 고향 TK(대구·경북)에서의 득표율이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어떻게 펼치고 계시는지 한 말씀 해주십시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전) 대표가 경북 사람이고 안동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보수의 성지이며 텃밭에서 어떻게 득표율을 높일 것인가, 이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요,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한다.’ 이재명 (전) 대표의 말인데요, 점점 그것을 국민이 실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도, 정치인도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죠. 결국 국민의 일꾼으로서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민생 문제, 현안 문제, 그리고 필요한 내용들에 대해서 정치가 적절하게 응답해야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호남의 경우에는 그 주권자의 역할을 가끔씩은 강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20대 대선에서 호남에서 전패하다시피 하게 됐는데요, 호남은 무조건 민주당이다, 이런 모습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이 든든한 기반이기도 하지만, 또 무서운 주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구·경북 지역, 강원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하기는 하지만,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한 번도 지지하는 정당을 바꿔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는 이 머슴들이, 정치하는 일꾼들이 어쩌면 본인들이 누가 주인인지 모를 수 있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보수의 가치로 대한민국 위기를 돌파하는 데 늘 앞장서 왔던 대구·경북 시민과 도민들께서 그동안 쭉 선택해 줬던 보수 정당 국민의힘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셨다면, 아니면 그렇지 못했다면 적극적으로 판단하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민주당은 경북도민과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지금 수도권 중심으로, 국토의 균형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경북 지역과 대구 지역이 오랫동안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민원에 정책, 공약으로서 반드시 실천하는 모습을 가지고 주권자인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우리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바입니다. 주권자로서 분명한 역할을 해주실 때가 됐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됐다, 거기에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