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대선 후보 첫 TV토론 이전과 비교해 3%p 상승한 것인데 이 (지지율 상승) 속도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 일환으로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인하대학교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도는 46%로 집계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2%, 이준석 후보가 10%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전주 NBS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7%)와 비교해 3%p 상승한 수치다.
이 후보는 “젊은 세대는 정치뿐 여러 영역에서 ‘가스라이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젊으니까 기다려’ ‘어리니까 안돼’ ‘이번엔 기회가 아니야’ ‘다음에 미뤄줄게’라는 식의 가스라이팅으로 젊은 세대의 사회 진출과 부상을 막는 세력과는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게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포부 중 하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언론플레이가 심하고 문의가 많이 오다보니, 실질적인 선거 준비가 지장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휴대전화 수신 기능을 차단해둔 상태”라며 “단일화 관련 질문은 더이상 안해도 될 것 같다.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이재명 후보와의 두번째 대선 후보 TV토론과 관련해 “이 후보가 (첫 TV토론 때) ‘침대 축구’(전략)를 구사해서 웬만한 질문에 답을 안하고 튕겨내기만 해서, 제가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냈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이제부턴 침대에 누워있는 자세로 토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에 대한 네거티브(토론 전략)도 시도할 것 같은데 이미 간파돼 있고 자신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당권 거래 의혹’ 과 관련해선 “제게 ‘당권을 주겠다’고 한 친윤계 인사는 없었다”며 “제가 알기론 ‘국민의힘에 와서 역할을 해달라. 그러면 돕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걸(당권 거래 의혹을) 대선 과정 중에 친윤계와의 당권 투쟁에 사용하려는 걸로 보인다‘”며 “대선 과정인데도 그 안에서 당권 투쟁을 노리는 세력이 있구나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