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계양역 앞 광장 유세에서 시민들이 적은 소망 쪽지가 붙은 액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덕양구에서 열린 ‘고양시 청년 농업인 모내기 및 새참 간담회’에 참석해 이양기를 몰고 있다. 두 후보는 1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수도권에서 유세했다./남강호·김지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1일 모두 수도권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인천 유세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신의 방탄 유리막 사용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 정적에 대한 제거 음모는 계속되고 있다”며 “방탄 유리 설치하고 경호원 경호받으며 유세하는 게 이재명과 민주당의 잘못이냐. 이게 비아냥거릴 일이냐. 그들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비정상의 나라를 반드시 뜯어고쳐 달라”며 “투표를 포기하는 건 기득권의 편을 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저히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서는 사퇴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경기 화정역 앞 유세에서는 전날에 이어 “제 방탄 조끼는 바로 여러분”이라며 “전 방탄 유리도 필요 없고 경호원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경기도지사로서 판교테크노밸리도 개발하고 광교신도시,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를 세계 최대로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경기 고양에서 청년 농업인들과 모내기 작업을 함께 한 뒤 파주, 동두천, 양주,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돌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한 전 대표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를 재건하는 불꽃을 살려두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 성남의 가천대를 찾아 ‘학식 먹자’ 캠페인의 하나로 학생들과 점심을 먹고,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설립을 주도해 2020년 개원했는데, 적자 운영으로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인데 500여 병상 중 200여 병상이 5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고 한다”며 “치적으로 포장하면서 사후 관리가 안 되는 건 전형적인 치적 쌓기 정치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의료 정책의 비현실성에 대해서 또 짚을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