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4번입니다” 학생들과 셀카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전남대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재외 국민 25만8254명이 6·3 대선 투표에 들어가면서 범보수 진영에서 거론돼온 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는 1차 시한을 넘겼다. 다만 재외 국민 투표 대상자는 전체 유권자의 1%가 안 된다. 이 때문에 범보수 진영에선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4일을 2차 단일화 시한으로 잡고 있다.

만약 투표용지 인쇄일 전에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퇴한 후보의 기표란에는 붉은색으로 ‘사퇴’라고 표기된다. 만약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25일을 넘기면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투표용지에 별도의 ‘사퇴’ 표기 없이 ‘2번 국민의힘 김문수’ ‘4번 개혁신당 이준석’ 등 기호·정당명·후보명이 그대로 인쇄돼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국민의힘에선 “24일이 실질적인 단일화 마지노선”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투표용지 인쇄일을 넘길 경우 마지막 단일화 데드라인은 사전 투표 전날인 28일로 꼽힌다. 실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일(2월 28일)까지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사전 투표 하루 전인 3월 3일에 극적으로 단일화했다. 20대 대선 사전 투표율은 36.93%였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도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밖으로 나가 계시는데 같이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계속 노력을 하겠다”며 단일화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저는) 과거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기여했지만, 공동 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이 후보의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이 후보께 만남을 제안한다”고 썼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그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김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