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1일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특사단이) 모두 돌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났지만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전 시장은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전 시장은 거절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유상범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하와이로 급파했다. 특사단은 19일과 20일 홍 전 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유상범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명확하게 했다”며 “(홍 전 시장이) 분명히 우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했다. 결국 김 후보 승리를 위한 역할은 어떤 형식으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